행운목에 꽃이피다! 행운목꽃 조건 특징 개화시기 지는시기


행운목에 꽃이 피다

결혼 전 친구에게 작은 화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바로 행운목이었는데요. 그때는 아주 작고 귀여웠던 녀석이 화분을 갈아주고, 흙도 갈아주고...했더니 10년만에 꽃이 피었죠.

10년만에 꽃이 피었다가 지고난 후, 3년만에 또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저녁에 피고 아침에 봉오리가 되어 있는 신기한 꽃. 

저희 집 행운목 보여드릴께요.



꽃대가 길게 나오다

이제 다시 꽃 피울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조금 꽃대가 올라오는 듯 싶더니 일주일도 안되서 이렇게 길게  자라났습니다. 

너무 길게 자라는 바람에 행운목 줄기가 휘청해서 천장에 철사로 연결해서 묶어두었습니다. 



봉오리가 이제 준비가 되었다는 듯이 준비 완료상태입니다. 

행운목 꽃은 보통 보름 정도만 볼 수 있습니다. 보름정도가 지나면 꽃대는 시들어버리죠.

그리고 기약없는 기다림을 또 해야합니다. ^^



행운목 꽃잎이 끝도 없이 자라서, 1년전에 조금 잘라내었습니다. 그래서 아랫부분에는 많이 잎이 없어 보이긴 하는데요.

행운목 잎이 워낙 크고 풍성하게 자라서 영양분이 골고루 돌아가지 못할까봐 나름 가지치기(?)를 했던 것이죠.



저녁에 피는 행운목

행운목은 보통 10~15년 이상 키운 후에 개화를 한다고 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간접광이 풍부한 곳이 자라는 데 좋다고 하고요. 빛이 부족하면 꽃이 피기 어렵습니다. 

하얀색 또는 연한 노란빛의 꽃이고 긴 꽃대에서 다수의 작은 꽃이 피는 형식입니다. 



서서히 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하다

작은 꽃봉오리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향기가 집안에 가득차오릅니다. 

향기가 매우 강한데 달콤한 느낌의 향이며, 라일락 향 또는 백합 향 비슷하게 납니다.

행운목꽃 향기를 맡아본 사람들은 아실꺼에요.

진짜...너무 좋습니다. 향기를 맡게 해드릴수 없는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행운목 꽃은 오후에 피었다 새벽에서 아침에는 다시 꽃봉오리 상태로 오므라듭니다. 

밤에 꽃이 활짝 피는 야행성 개화 식물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식물을 야개화(夜開花) 식물이라고 부릅니다.

야행성 개화 식물은 꽃의 수분 전략 중 하나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곤충 (나방류 같은)을 유인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밤에 피는 꽃...뭔가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 예쁘고 향긋한 행운목의 꽃도 보름이면 끝나겠네요. 이 향기를 다시 기다려야 한다니 벌써부터 슬퍼집니다.

꽃이 지고 나면 꽃대는 잘라주는 것이 좋대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하고, 이후 건강하고 잎과 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꽃을 매년 볼 수 없고, 밤에 개화해 향기를 뿌려주었다가 아침에는 닫아버리는, 신기한 행운목꽃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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