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으로 알아보는 질병들, 증상에 따라 원인 확인하기
두통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서 대부분 피곤하거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때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긴장, 과로 등으로 발생하는 두통도 많습니다.
하지만 두통은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평소와 다른 형태의 두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두통과 함께 시야 이상이나 마비,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성 두통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두통으로 알아보는 질병들을 살펴볼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부위가 아픈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오늘은 흔한 두통부터 병원 진료가 필요한 두통까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두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두통은 다른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두통 자체가 하나의 질환인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발두통 등이 있습니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다른 질환이나 외상, 감염, 약물 등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두통입니다. 뇌혈관 질환이나 뇌수막염, 머리 외상, 일부 안과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뇌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두통은 일차성 두통에 해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와 비교했을 때 두통의 양상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편두통일 가능성
편두통은 매우 흔한 두통 질환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머리 한쪽이 욱신거리거나 맥박이 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두통이라고 해서 반드시 한쪽 머리만 아픈 것은 아닙니다.
편두통이 발생하면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고,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져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서 쉬고 싶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사람에게는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시야가 번쩍거리거나 지그재그 모양이 보이는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편두통은 단순히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두통의 특징과 지속시간, 동반 증상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특정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비슷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두통이 발생한 날짜와 시간, 지속시간, 음식이나 수면 상태 등을 기록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긴장형 두통의 특징
머리를 꽉 조이는 것처럼 아프거나 머리 전체가 무겁고 뻐근하다면 긴장형 두통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긴장형 두통은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 부족, 잘못된 자세 등과 관련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목과 어깨가 뻣뻣하게 굳어 있는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과 달리 심하게 욱신거리는 느낌보다는 압박감이나 묵직한 통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움직임 때문에 통증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다만 실제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고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통증의 느낌 하나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눈 주변이 심하게 아프다면
눈 주변이나 관자놀이에 통증이 발생하면 눈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가까운 곳을 오래 바라보면 눈의 피로와 함께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하고, 심한 눈 통증이나 충혈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눈의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두통과 함께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가 발생했다면 안과적 질환뿐 아니라 신경학적인 문제도 확인해야 합니다.
눈 한쪽이 극심하게 아프다면
한쪽 눈 주변에 매우 강한 통증이 반복되고 같은 쪽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며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른다면 군발두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군발두통은 흔한 두통은 아니지만 통증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기간에 두통이 집중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으며, 통증이 발생했을 때 가만히 있기 힘들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한쪽 눈 주변의 극심한 통증이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성 두통으로 판단하지 말고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코막힘과 이마 통증이 있다면
이마나 눈 주변, 볼 부위가 눌리는 것처럼 아프면서 코막힘이나 콧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부비동과 관련된 질환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기 이후 코막힘이 오래 지속되면서 얼굴 주변의 압박감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코 주변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부비동 질환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편두통에서도 코막힘이나 콧물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 증상과 함께 발열이나 누런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지, 두통이 반복되는 양상은 어떠한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통제를 자주 먹는다면
두통이 자주 발생하면 진통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두통약을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두통이 반복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약물 과용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두통을 없애기 위해 약을 복용하지만 두통이 자주 반복되면서 약을 먹는 날이 늘어나고, 결국 두통 자체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형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단순히 진통제 복용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두통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 동안 두통이 발생한 날짜와 진통제를 복용한 날짜를 기록해두면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으면 두통이 생길까
두통이 생기면 혈압부터 측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혈압이 높다고 해서 항상 두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니까 혈압이 높을 것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혈압이 매우 높아진 상태에서 심한 두통과 함께 시야 이상, 흉통, 호흡곤란, 의식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반복된다면 혈압을 확인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두통의 원인을 혈압 하나로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갑작스러운 두통은 주의해야 합니다
두통으로 알아보는 질병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알아두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평소의 두통과 달리 갑자기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극심한 수준으로 올라가는 경우에는 뇌출혈 등 심각한 원인을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심한 두통은 처음이다"라고 느낄 정도의 갑작스러운 통증이라면 단순히 진통제를 먹고 기다리는 것보다 즉시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비나 말하기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면
두통과 함께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증상, 한쪽 얼굴이 처지는 증상, 갑작스러운 시야 장애 등이 함께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뇌혈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신경학적 이상 증상입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면 두통이 심하지 않더라도 응급상황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기보다는 즉시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과 목 뻣뻣함이 함께 있다면
심한 두통과 함께 고열이 발생하고 목이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감염성 질환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심한 두통과 발열, 목 경직, 구토, 의식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뇌수막염과 같은 질환을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집에서 단순한 감기나 피로로 판단하고 기다릴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머리를 다친 뒤 생긴 두통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머리에 충격을 받은 이후 두통이 발생했다면 통증의 정도와 관계없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벼운 충격 후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지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반복적인 구토, 졸림, 의식 변화, 경련, 시야 이상 등이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이후 "괜찮아진 것 같다"며 그대로 지내기보다는 이후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두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마다 두통이 반복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지는 두통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침 두통 자체만으로 특정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 수면무호흡, 편두통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없었던 두통이 새롭게 발생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강도가 점점 증가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구토나 시야 이상, 의식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두통 위치만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뒷머리가 아프면 혈압 때문이다", "관자놀이가 아프면 뇌혈관 문제다", "눈 주변이 아프면 안압 때문이다"처럼 두통의 위치만으로 질환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위치의 두통이라도 원인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뒷머리 통증은 목과 어깨의 긴장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편두통의 일부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관자놀이 통증 역시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의 위치는 참고 자료일 뿐이며, 발생 시점과 통증의 변화, 지속시간, 동반 증상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과 다른 형태의 두통이 새롭게 생겼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발생 횟수도 증가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두통이 계속되거나 두통 때문에 자주 잠에서 깨는 경우, 반복적인 구토나 시야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도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 마비나 말하기 장애, 의식 변화, 경련, 고열과 목 경직 등이 동반되는 두통은 일반적인 외래 진료를 기다리기보다 응급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두통 일지를 작성해보세요
두통이 자주 생긴다면 두통 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통이 발생한 날짜와 시간을 적고 통증이 어느 부위에서 시작됐는지 기록해보세요. 통증 정도를 0부터 10까지 숫자로 표시하고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도 적어두면 좋습니다.
그날 잠을 얼마나 잤는지, 식사를 거르지는 않았는지,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도 함께 기록하면 좋습니다.
여기에 메스꺼움이나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시야 변화,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었는지도 적어두세요.
진통제를 복용했다면 약의 종류와 복용한 시간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록은 두통의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의료진이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두통을 줄이는 생활습관
특별한 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두통이라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식사를 지나치게 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카페인을 갑자기 과도하게 늘리거나 줄이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고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두통을 유발하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충분한 휴식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긴장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생활습관을 개선한다고 해서 위험 신호가 있는 두통까지 참고 지내서는 안 됩니다.
두통을 무조건 참지 마세요
두통은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처럼 비교적 흔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평소와 다른 두통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인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두통인지, 머리를 다친 후 발생했는지, 고열이나 목 경직이 있는지, 마비나 말하기 장애 또는 시야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과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통의 원인을 인터넷 검색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증상의 특징을 기록하고 필요한 경우 신경과, 내과, 응급의료기관 등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정리하며
두통으로 알아보는 질병들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흔하게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부터 군발두통, 약물 과용성 두통, 부비동 질환, 감염성 질환, 뇌혈관 질환 등 여러 원인이 두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머리가 아플 때마다 심각한 질환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평소 경험하던 두통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했거나 마비, 말하기 장애, 시야 이상, 의식 변화, 경련, 고열과 목 경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반복되는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두통의 횟수와 양상을 기록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통은 참는 것보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